SK스토아가 홈쇼핑 업계 최초로 조명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며 방송 제작 방식을 전환했다고 19일 밝혔다. 조명 자동화란 기존 인력이 직접 수행하던 스튜디오 조명 세팅 작업을 모바일과 콘솔 기반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이다. 조명 자동화 시스템 도입은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조명 업무를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으로 전환한 제작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SK스토아의 설명이다.
홈쇼핑 방송은 방송 준비 시간이 짧고, 정교한 대본 없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조명 세팅과 변경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가 방송 완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존 방송 조명 업무는 2인 1조로 스튜디오 현장 세팅, 부조정실의 세밀한 조정, 방송 중 실시간 대응을 동시에 수행해야하는 구조였다. 이로 인해 반복적인 세팅 작업과 잦은 현장 이동이 발생했고, 방송 중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SK스토아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과 방송 품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조명 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도입을 추진했다.
SK스토아는 지난해3월부터 관련 업체와의 기술 검토 및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실제 방송 적용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지난 9월부터 방송 제작 전반에 본격 활용하고 있다.
조명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조명 위치·밝기·각도를 사전에 표준화하여 저장하고, 방송 상황에 맞춰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운용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동일 조건의 조명 세팅 시간은 기존 대비 50% 이상 단축됐다. 세밀한 밝기와 각도 조정이 원격으로 가능해지면서 조명 결과의 편차가 줄었고, 영상 완성도가 개선됐다.
방송 및 인력 운용 방식의 변화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방송 중 조명 조정 요청이 발생할 경우 현장 인력이 직접 투입돼 수동으로 대응해야 했지만, 조명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콘솔에서 즉시 조정이 가능해졌다. 현장 이동에 따른 공백과 리스크가 줄었고, 반복 작업 감소로 운영 효율성도 향상됐다.
김형준 SK스토아 방송운영본부장은 "숙련도에 의존하던 조명 업무를 데이터와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제작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조명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디지털 조명과 AI 기반 콘텐츠 제작까지 이어지는 방송 제작 혁신을 지속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