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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올 시즌 KB스타즈를 처음으로 잡아내며, 4연패 위기도 벗어났다.
사실 이날 경기 전부터 양 팀의 분위기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삼성생명은 최근 상위권팀과의 연전에서 계속 패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마저 패할 경우, 다음 경기가 1위 하나은행전이라 자칫 연패가 길어질 위기였다. 또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최소 4위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
올 시즌 팀의 메인 스코어러로 확실히 자리잡은 이해란이 공격 작업을 주도한데 이어, 지난 2021~2022시즌까지 팀에서 내외곽을 책임졌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이후 재활과 복귀를 거듭하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될 수도 있었던 윤예빈이 전성기 못지 않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삼성생명은 계속 앞서갈 수 있었다.
윤예빈은 1쿼터에 3점포 2개를 터뜨렸고, 특유의 긴 팔을 이용한 스틸 후 속공까지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이해란에 집중됐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윤예빈과 이해란은 3쿼터까지 똑같이 17득점을 성공시켰고,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22-20으로 앞설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페인트존 방어에 적극 나섰다.
특히 삼성생명은 박지수를 막는데 '육탄방어'를 불사했다. 박지수가 공을 잡으면 예외없이 더블팀 수비에 나서며, 좀처럼 편안하게 골밑슛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3쿼터까지 삼성생명 선수들의 13개 파울 가운데 10개를 박지수에게 할 정도였다. 박지수는 공수에서 모두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팀의 주포인 강이슬도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하며 전반 2득점에 그치자 KB는 좀처럼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60-56으로 쫓겼지만, 여기서 이해란이 안정적인 미들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강유림의 3점포가 꽂히며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KB는 박지수가 삼성생명 배혜윤을 수비하다 종료 1분 37초를 남기고 5파울 아웃을 당하며 더 이상 추격을 할 수 없었다.
이해란 23득점, 윤예빈 22득점, 강유림 16득점 등 간만에 3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