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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을 대표하는 거대 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이하 BNK)가 'CEO 셀프연임'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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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편법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BNK는 지난해 10월 1일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시작하며 지원 마감일을 15일로 정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과 겹치며 후보자 서류 접수기간이 실질적으로 5영업일 밖에 되지 않았다. 외부지원을 막고, 현직 회장의 연임을 유리하게 만든 편법이라는 지적이 10월 국정감사에서 나온 이유다.
주주들의 반발도 컸다. 지분 4%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4일 회장 선임 절차 즉각 중단 및 임추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문제는 BNK의 이러한 'CEO리스크'가 반복돼 왔다는 점이다. 빈 회장에 앞서 BNK를 이끈 역대 CEO들이 범법 행위 및 내부 비리 의혹에 휘말려 '불명예' 퇴진했다.
이장호 초대회장(2011~2013)은 금품 수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퇴진했다. 2대 성세환 회장(2013~2017) 역시 자사주 시세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퇴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확정받았다.
3대 김지완 회장(2017~2022)은 역대 최초 외부 인사(하나금융 부회장) 출신이나, 선임 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2022년 자신의 아들이 재직 중인 한양증권과의 부당거래 의혹과 지배구조 폐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임기 만료 5개월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4대 빈대인 회장도 윤석렬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인연 때문에 임명 당시부터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BNK는 금감원의 집중적인 검사와 점검이 이어지자 지난 15일 긴급개최한 주주간담회에서 '주주추천 사회이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BNK 관계자는 회장 연임 논란에 초점을 맞춘 이번 금감원 검사 및 점검에 대해 "현재로서는 금감원 쪽에서 특별하게 전달받은 게 없다 보니까 어떤 것을 하는 지는 잘 모르는 상황이고, 결과 발표가 나와 봐야 그에 맞게 대응하거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