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소아사시 치료에도 '골든타임' 있다

기사입력 2026-02-03 12:16


소아사시를 적기에 치료하지 않았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약시다.

두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면 뇌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한쪽 눈의 시각 정보를 무시하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사용하지 않는 눈의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

이렇게 발생한 약시는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까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시가 있는 아이는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양안시 기능이 떨어지면서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즉 입체시가 저하될 수 있다. 이는 거리 감각의 문제로 이어져 학습이나 운동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의 시력 발달은 보통 만 6세 전후까지 활발히 이루어지므로, 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시 치료는 반드시 수술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사시의 원인과 종류, 아이의 연령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원시가 원인인 조절내사시의 경우에는 안경 착용만으로도 눈 정렬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약시가 동반된 경우에는 잘 보이는 눈을 일정 시간 가려 약한 눈을 사용하게 하는 가림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로도 눈 정렬이 교정되지 않거나 사시의 각도가 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사시 수술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나 긴장을 조절해 두 눈의 균형을 맞추는 수술로, 아이의 경우 보통 1시간 이내의 전신마취로 진행된다. 눈 속을 직접 건드리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시력 자체를 손상시키는 수술은 아니다. 다만 수술 시기와 방법은 사시의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사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부모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수술을 하면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시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다시 재발하거나 눈의 위치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이 잘 유지되는지, 두 눈의 정렬이 안정적인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수술 직후에는 일시적인 충혈이나 이물감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2~3주 이내에 회복된다.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후 관리와 시력 교정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시력 문제를 스스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시는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부모가 놓치기 쉽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만 3세 전후에는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시와 약시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아이가 평생 정상적인 양안시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부모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한 번 더 살펴보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때 망설이지 않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수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


[SC헬스칼럼] 소아사시 치료에도 '골든타임' 있다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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