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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주유소로 진입하던 차량에서 피어오르던 연기를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의 기민한 판단이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상황을 막아냈다.
15일 강원 횡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 34분께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강릉 방향) 주유소에서 육군학생군사학교 전문군무경력관 이상우 교관은 뒤따라 주유소로 진입하던 차량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포착했다.
이어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하는 동시에, 다른 차량이 주유소로 추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현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 차량에 동승자가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한 뒤, 곧바로 주유소 사무실로 달려가 소화기를 챙겨왔다.
운전자가 하차한 직후 차량은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소화기를 화재 차량에 분사해 큰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했다.
인근에 있던 주유소 직원 박재영·임기익 씨도 주유기로 공급되는 전기와 기름을 막는 등 초기 진압을 도왔다.
이들의 침착하고 조직적인 대응 덕분에 불길은 초기에 억제됐고, 이후 소방 당국이 도착하면서 상황은 무사리 정리됐다.
다수의 차량이 주유를 위해 대기하거나 진입하던 시간대에 불길이 번질 경우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2002년부터 2022년까지 37사단과 특전사 등에서 복무하고 소령으로 예편했다.
군 복무 기간 재난 대비 훈련과 소방 현장 지휘 과정을 수료하는 등 각종 안전·화재 대응 훈련을 체계적으로 이수한 경험이 이날 침착한 초기 대응으로 이어졌다.
예편 후에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분·소대 전술 등 군사학 교관으로 근무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25년 7월 하계 우수교관 표창과 학교 발전 TF 유공 표창을 받는 등 평소에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부대 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횡성소방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 이씨와 주유소 직원 2명에게 지난 12일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광순 서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초기 대응에 나선 세 분의 용기와 시민의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안전의식이 대형 재난을 막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yu@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