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러너 시대다.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신발 등을 포함한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11조8750억원으로 5년 전인 2020년(7조7050억원)보다 54.1%(4조1700억원) 늘었다. 오는 2030년에는 13조897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패션업계가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러닝 붐이 활력소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는 백화점 업계의 인기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유치 및 매장의 대형화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제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 등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매출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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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마산점에 기존 매장보다 4배 이상 확대된 166평(약 550㎡)의 나이키 라이즈 메가샵을 오픈하는 등 스포츠웨어 매장 리뉴얼에 나섰다. 중소형 점포의 스포츠·패션 브랜드 매장을 기존 대비 2~3배 규모로 확대하는 '메가샵' 전략을 전 점포로 확대 적용하는 것.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하남점에 기존 매장의 3.5배 규모로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열었고, 광주신세계점과 김해점에는 각각 기존보다 3~3.5배 커진 '뉴발란스 메가샵'을 오픈해 평균적으로 매출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면서 객단가 역시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역시 러닝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더현대 서울, 대구, 판교점에 도입한 러닝 편집숍 '굿러너컴퍼니'가 대표적이다. 굿러너컴퍼니에서는 온러닝, 살로몬 등 특화 브랜드를 소개하고 러닝·트레일·아웃도어를 한 번에 커버하는 '러너 전용 존' 역할을 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지난해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실내 러닝 대회인 '더현대 서울런'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1~9월 러닝 카테고리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러닝 인구가 급증하면서 가족 단위 고객의 다양한 체험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대형 매장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체류시간 연장·객단가 증가는 물론 재방문율이 늘어나는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