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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과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을 잇달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닭고기 소매 가격은 2023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주요 닭고기 업체가 이달에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인상률은 부위별로 다른데 5∼10%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나 사료비 요인 때문에 공급 가격이 꾸준히 올랐지만 10%까지 인상된 것은 2023년 이후 3년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A 대형마트의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할인하지 않은 정상가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약 10% 상승했다.
B 대형마트 측은 거래하는 닭고기 업체 6곳이 지난달 중순 공급 가격을 3% 정도 올린 데 이어 이달 초에도 3%가량 추가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급가는 닭 한 마리 기준 작년보다 7∼8%가량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하림, 마니커 등으로부터 닭고기를 직접 공급받는다.
규모가 작은 마트나 슈퍼마켓은 대리점을 통해 닭고기를 구입한다. 하림 등 업체들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도 일제히 인상됐다.
하림 닭고기를 판매하는 서울 마포구의 한 소형 마트 직원은 "최근 대리점에서 들여오는 닭고기 가격이 한 팩에 1천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닭고기 업체에서 구입하는 가격 역시 최근 인상됐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매입 가격이 10%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하림 관계자는 공급가 인상에 대해 "생계(살아있는 닭)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해 육용종계 살처분이 많았고 이동중지 명령도 있어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입 사룟값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동절기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사육 마릿수(820만 마리)의 약 5%에 해당한다.
육용 종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이번 동절기 7건으로, 전년(2건)의 세 배가 넘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작년 11월부터 육용 종계 살처분이 많아 현재 수급에 영향이 있다"면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때마다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면 도축 물량이 이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2∼3월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소강상태인데 이번에는 최근까지도 발생하면서 장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을 포함한 축산계열화사업자는 농가에 위탁해 사육한 닭을 도축해 유통하는 데 위탁 생산한 닭(위탁생계)의 산지 가격이 최근 한 달 새 8.4% 상승했다.
이어 닭고기 업체가 대형마트와 대리점,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당 4천256원으로 1개월 전(3천987원)보다 6.7% 올랐다.
소매가격은 이달 하순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최근 ㎏당 6천500원을 돌파했다. 주간 평균 소매가격이 6천50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달 넷째 주 주간 가격은 6천612원으로 올해 들어 15.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육계 부화용 유정란(육용 종란) 800만개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수입해 여름철 성수기(5∼8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ykim@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