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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원자재판다" 속여 8천만원 가로채…수급난 노린 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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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등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비닐봉투,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에서 종량제 봉투가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등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비닐봉투,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에서 종량제 봉투가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전쟁으로 포장재 원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비닐 원자재를 판매하겠다는 말에 속아 수천만원의 피해를 봤다는 비닐 제조업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역 내 한 비닐 제조업체에 원자재를 판매하겠다고 속인 뒤 그 대금을 받아 잠적한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접수된 이 사기 사건 피해 규모는 약 8천만원이다.

피해 업체인 A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사에는 합성수지 원료를 공급하겠다는 제안서가 팩스로 들어왔다.

제안서에는 실제 영업 중인 회사 이름이 적혀 있었고, 납품할 수 있는 비닐 원자재 종류가 나열돼 있었다.

구체적인 원자재 종류와 설명이 나오는 제안서가 들어오자 실제 원자재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A사는 문서에 나온 담당자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 일당은 거래 명세표를 보내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A사는 일당에게 비닐 원자재 총 50t을 구매하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대금 약 8천만원을 송금했다. 이는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이었다.

그러나 담당자라던 일당 측 연락은 두절됐고, A사는 비닐 원자재를 받지도, 대금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 같은 사기에 A사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며칠 뒤 같은 팩스 번호로 '나프타현물매각제안서'라는 팩스 문서가 A사에 또 들어왔다.

A사는 일당이 비닐 원자재 판매를 미끼로 또 다른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 원자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악용한 범죄 피해를 봤다"며 "우리 회사와 같은 사례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A사가 제출한 문서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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