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취업 사기로 캄보디아에 간 중국 여성 인플루언서가 노숙자로 생활하게 된 사연과 납치 과정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방송이 중단된 뒤, SNS 계정까지 정지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매체 지무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출신의 인플루언서 20세 여성 '우미'는 올해 1월 캄보디아에서 구조돼 중국으로 귀국하면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건은 약 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네티즌이 캄보디아의 한 호텔 인근에서 다리를 다친 채 발견된 여성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렸고, 이후 여권 정보 등이 퍼지며 해당 인물이 우미로 확인됐다. 공개된 사진 속 우미는 수척하고 지쳐있으며, 노숙자의 모습으로 CT 촬영 사진을 들고 있었다.
수사 결과, 우미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중국 대사관이 현지 병원에서 그녀를 발견해 치료를 지원했고, 어머니가 직접 캄보디아로 건너가 딸을 데리고 귀국했다.
중국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우미는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다리 부상은 장기간 움직이지 못해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귀국 후 우미는 점차 SNS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 4월 3일 '캄보디아 파란만장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녀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며, 지인을 통해 고수익 일자리를 제안받고 해외로 나갔다가 여권을 빼앗기고 이동이 제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키보드 작업'이라 불리는 일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전화·온라인 사기 조직을 의미하는 은어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그 여자의 말에 속았다.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나중에 더 이야기하겠다", "정말 후회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해당 방송은 약 30분 만에 갑작스럽게 종료됐으며, 이후 그의 계정은 정지됐다. 당국은 현재까지 그녀의 주장에 대해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경계해야 한다", "우미가 하루빨리 이전의 삶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사기 조직을 뿌리 뽑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