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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인 줄 알고 팔려던 명품시계, 알고 보니 '진품'…사기 미수 징역 7개월

사진출처=CNA
사진출처=CNA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짜라고 믿고 판매하려 했던 명품시계가 실제 진품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알려졌다.

이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기 미수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

싱가포르 매체 CNA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적의 24세 남성 싱은 사기 미수 혐의로 최근 징역 7개월을 선고받았다.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법원은 범행 의도와 실행 과정이 명확했다고 판단했다.

과거 싱은 약 6만 유로(약 1억원)에 상당하는 현금과 보석을 지불하고 '롤렉스 GMT 사루(Rolex GMT Saru)' 모델을 구입했다. 해당 시계는 비공식 라인업으로 극소량만 유통되는 희귀 모델로, 전 세계에 약 20여 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시계를 약 9만 유로에 되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주변의 조언에 따라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련번호에 레이저 각인 흔적이 보인다는 이유로 위조품일 가능성을 의심하게 됐다.

결국 자신이 가짜 시계를 구매했다고 판단한 그는 이를 처분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의 한 시계 매장을 찾은 그는 시계와 보증서를 제시했다.

매장 책임자는 해당 제품이 약 12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 4000만원)상당의 희귀 모델이라고 판단했고, 협상 끝에 9만 4700싱가포르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 싱은 현금 대신 시계 3점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런데 싱은 거래 과정에서 위조 여권 사본을 제출했다.

이후 매장 측은 다른 시계 업체에 감정을 의뢰했고, 시계 일련번호가 조작된 흔적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위조품으로 의심하게 됐다.

매장 측이 연락을 취하자 싱은 이탈리아로 출국을 시도했다가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사건 초기 관련자 모두 해당 시계를 위조품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롤렉스 서비스센터의 정밀 감정 결과 해당 시계는 완전한 진품으로 확인됐다. 결국 시계 매장 주인은 손해를 보지 않은 셈이 됐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범행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며 "피고인이 알지 못한 사실로 인해 실제 범죄가 성립될 수 없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인정한 싱과 변호인은 실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초범이라는 점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위조 여권 사용 등 범행의 중대성을 고려해 20일 징역 7개월을 선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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