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여행객을 비롯해 전 세계 여성 여행객이 가족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가족 여행시 개인 여행에 비해 일정관리 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이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트립닷컵 그룹은 여성 여행객이 글로벌 여행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에 주목, 여성 여행객 소비 트렌드 등을 분석해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일본, 홍콩, 영국, 독일, 태국, 싱가포르 등 주요 지역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2026년 2~3월 시행) 및 자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여성 여행객 소비트렌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27일 트립닷컵 그룹이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발표한 '패밀리 트래블 인사이트'에 따르면 여성 여행객의 가족 여행 선호 현상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가족 여행 시에도 개별 여행을 선택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일정 관리, 운영 등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에서는 비행 시간 및 경유 시간(35%), 식사 선택(33%), 일정 및 여행 속도 조절(31%)에서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준비 단계에서도 일일 일정 구성 및 짐 준비(38%), 식사 계획(36%), 어린이를 위한 관광지 및 활동 계획(30%) 등 사전 계획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트립닷컴 그룹의 분석이다.
가족 부담은 소비 방식에서도 확인된다. 한국 가족 여행객은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시간 절약과 이동 편의를 중시하는 '효율 중심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성 여행객은 항공기 내 가족 좌석 동시 배정(24%), 관광지 가족 패키지 이용권(22%), 패스트 트랙 티켓(18%) 등 여행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요소에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숙소 선택은 가족 친화적인 식사 제공(36%)·넉넉한 공간(35%)·어린이 활동 등 가족 맞춤형 콘텐츠(33%) 등을 주로 고려했고, 관광지 선택은 안전 기준(42%)·가격 대비 가치(36%)·패스트 트랙 이용 가능 여부(27%)가 핵심 요소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다.
다만 선호 방식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유럽은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호했고, 일본은 직항 항공편과 가족 좌석 확보 등 항공 이용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싱가포르는 유연한 일정 운영과 어린이 중심 액티비티를, 태국은 식사·시설·액티비티 전반에서 가족 친화적 경험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등 차별화된 여행을 선호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족 여행 수요가 증가와 함께 '함께하는 경험'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여행 전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편리하고 만족도 높은 가족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