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일주일에 하루만 마음껏 먹는' 극단적인 체중 감량 방법을 실천하다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무리한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경고가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신민만보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A는 최근 극단적인 식이조절 끝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 155㎝인 그녀는 기존 체중이 약 55㎏이었지만 몇 달 전부터 체중 감량을 위해 강도 높은 식단 계획을 세웠다.
A는 1주일 중 6일은 거의 굶다시피 하며 저열량 식단만 유지하고, 하루는 원하는 음식을 제한 없이 먹는 방식의 다이어트를 이어갔다. 평소에는 삶은 채소와 닭가슴살, 저당 과일 위주로 식사했으며, 하루 섭취 열량을 800㎉ 이하로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보상 식사'를 하는 '치팅 데이'에는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치킨, 매운 닭고기 맛 라면, 밀크티, 견과류 등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했다. 이 같은 방식은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왔다. 한 달 만에 약 7.5㎏을 감량해 체중이 47.5㎏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 5월 14일, 6일간의 식단 조절 후 '치팅 데이' 점심에 대용량 프라이드치킨을 먹고 저녁에는 매운 닭고기 맛 라면 두 봉지를 먹은 뒤 문제가 발생했다. 그날 밤 갑작스럽게 복부와 허리,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났고 반복적인 구토 증세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그녀는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극단적인 절식과 폭식을 반복하다 급성 췌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살을 빼기 위해 하루 한 끼만 먹거나 극단적으로 음식 섭취를 줄이는데, 이런 방식은 췌장 기능을 위험한 상태로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다이어트가 췌장염뿐 아니라 담석증, 담낭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올해 초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수개월간 탄수화물을 끊고 25㎏을 감량한 20세 대학생이 극심한 복통 끝에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사례도 보고됐다.
현지에서는 젊은 층 사이에서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한 극단적 식이요법이 유행하면서 건강 이상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균형 잡힌 식단과 점진적인 감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