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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달리기 즐긴다면 '거위발점액낭염' 주의, 어떤 질환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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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러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달리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지구력 향상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지만, 반복적인 하체 사용으로 인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슬개대퇴동통 증후군, 장경인대증후군, 슬개건염 등이 있으며, 무릎 안쪽 통증을 유발하는 거위발점액낭염 역시 주의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무릎 안쪽에는 봉공근, 박근, 반건양근이 정강이뼈 내측에 함께 부착되어 형성된 거위발건이 있다. 이 주변에는 관절 운동 과정에서 조직 간 마찰과 압력을 완화하는 점액낭이 위치하는데, 반복적인 자극이나 과사용 등으로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거위발점액낭염이라고 한다.

무릎의 굴곡과 신전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거위발건 주변 조직에 지속적인 부하가 가해지면 점액낭에 염증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달리기, 급격한 방향전환, 점프 등이 잦은 스포츠 활동을 하는 운동선수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지만, 운동선수에 국한된 질환은 아니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을 장시간 지속하거나 운동 강도가 갑자기 증가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 안쪽 부위의 둔한 통증과 압통이 있으며, 부종이나 열감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등 무릎 굴곡이 반복되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일상생활이나 운동 시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한다.

거위발점액낭염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신체 검진을 바탕으로 진단하며, 필요에 따라 엑스레이,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시행한다. 대부분 휴식과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증상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만 본인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운동량을 늘리거나 운동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오히려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과체중으로 무릎 관절에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지거나 햄스트링 유연성 저하, 퇴행성관절염 등의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에는 거위발건 주변 조직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떤 운동이든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시 주로 사용되는 근육과 관절의 특성을 미리 이해하고,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예방법을 충분히 숙지하면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며 평소 무릎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활동은 가급적 삼가며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실시하도록 한다. 운동 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무리하게 활동을 지속하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조기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서진혁 과장
서진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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