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브라질에서 복원된 예수와 성모 마리아상이 만화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흉물이 되었다"며 거세게 비판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해당 지역에 관광객이 몰리는 뜻밖의 결과가 벌어지고 있다.
G1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카르무 두 카주루시에 있는 광장에 있는 '예수의 수난(Passion of Christ)' 조형물이 최근 복원 작업을 거쳐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이후 주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예수와 성모 마리아 등 조형물의 얼굴이 과장된 눈동자와 짙게 치켜 올라간 눈썹, 선명한 붉은 입술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마치 만화 속 캐릭터 같은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현지 주민들과 신자들은 "신성함을 훼손했다", "눈 뜨고 보기 어려운 흉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복원을 의뢰한 지역 성당 신도들 역시 "훼손 수준의 작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교구 측은 이후 "많은 신자와 주민에게 불편함을 초래했다"고 인정하고, 논란이 된 채색을 제거해 조형물을 원래의 흰색 상태로 되돌렸다.
한 관계자는 "얼굴 표현이 완전히 잘못된 방식으로 칠해져 즉시 원상 복구 조치를 취했다"며 "현재는 낡은 조형물을 제대로 복원할 새로운 예술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논란이 일었던 기간 해당 지역에 관광객이 몰리는 반전이 일어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복원 논란 이후 약 25만 명의 외지인이 해당 장소를 찾았으며, 일부는 웃음을 터뜨리며 사진을 찍었고 일부는 기도를 위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