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행인들에게 여성의 가슴을 만지도록 유도한 뒤 이를 촬영해 SNS에 게시한 남녀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닛폰TV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27세 여성과 남성 2명(37, 31세) 등 총 3명을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최근 도쿄 시부야구 거리에서 행인 약 40명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유도하고 그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된 여성은 얼굴을 가리고 상반신까지 골판지 상자를 뒤집어쓴 채 행인들에게 다가갔다. 안에는 가슴 부위가 드러난 옷을 입은 상태였다. 이어 일행 중 한 남성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상자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취지로 말을 걸며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인들이 상자 안에 있는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모습은 또 다른 남성이 촬영했으며, 이후 해당 영상은 SNS에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면서 광고 수익과 조회수 수익 등을 통해 약 200만엔(약 19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화제가 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SNS 조회수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자극적 콘텐츠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촬영과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른바 '바이럴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23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상의 대신 종이상자를 걸치고 행인들에게 자신의 신체를 만지도록 유도한 20대 여성과 이를 도운 남성 2명이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