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축구의 기적이 일어났다?"
월드컵 축구 응원에 나선 휠체어 이용 관중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촬영된 모습이다. 이날 콜롬비아는 우즈베키스탄을 3대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경기장 장애인 관람석에 있던 일부 콜롬비아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휠체어에서 일어나 뛰듯이 환호했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게시자는 해당 장면을 두고 '아스테카의 기적(Miracle at the Azteca)'이라고 농담 섞인 설명을 덧붙였다.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축구의 마법", "월드컵이 만든 기적" 등 유머 섞인 댓글을 게시했다. 또한 "티켓을 구해 비교적 한산한 장소에서 경기를 보려는 꼼수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해당 장면만 보고 장애 여부를 의심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발목 골절로 한 달 동안 휠체어를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서 있는 것은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장애가 반드시 전혀 걷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애인 전용 입장권 역시 관련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발급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척추 질환, 관절 질환, 신경계 질환, 만성 통증, 균형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일부는 짧은 시간 동안 서 있거나 몇 걸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