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폭염 속 차 안 2세·4세 숨져…"깜빡했다"던 엄마 "몰랐다"로 주장 바꿔

입력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프랑스에서 폭염 속 차량 안에 방치된 2세와 4세 형제가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아이들의 어머니를 상대로 과실치사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남부 보클뤼즈주 카르팡트라에서 33세 여성의 두 아들이 주차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아이들은 외할머니 집 앞에 세워진 차량 안에 있었으며, 당시 현지 기온은 섭씨 40도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끝내 아이들을 살리지 못했다.

어머니는 쇼핑을 마친 뒤 귀가하면서 아이들을 차 안에 둔 채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여성의 진술이 바뀌며 수사의 방향이 급선회했다.

그녀는 처음엔 쇼핑을 마친 뒤 아이들을 차 안에 둔 채 집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가, 이후에는 장을 본 물건을 정리하는 사이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다시 차량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인근 주민은 "아이들 엄마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달았을 때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며 "극심한 충격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유럽 전역을 덮친 이례적인 폭염 속에서 발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사하라 사막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강력한 고기압에 갇히면서 이른바 '열돔(Heat Dome)' 현상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와 중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40도를 넘어섰고 일부 지역은 43도까지 치솟았다. 프랑스는 194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밤을 기록하기도 했다.

폭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8일 이후 더위를 피하려고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하다 숨진 사람이 최소 4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국 845개 학교가 휴교 조치됐으며 1800여 개 학교는 수업 시간을 단축했다.

독일과 영국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을 우려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