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오는 2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의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 'See you Again 문세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5월 3일 코리안더비를 끝으로 26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경주 중 발생한 낙마 사고로 흉추 골절 부상을 입은 뒤 치료와 재활을 거쳐 은퇴를 결정했으며, 현재 조교사 전직을 준비 중이다. 이번 행사는 기수로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데뷔 26년, 통산 2055승…한국경마 대표 기수
문세영 기수는 2001년 7월 데뷔 이후 통산 9615전에 출전해 2055승(2위 1543회·3위 1168회)을 기록했다. 이는 박태종 기수(2249승)에 이어 한국경마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지난 3월에는 하루 4승을 거두며 통산 2000승을 달성, 박태종 기수에 이어 국내 두 번째 '2000승 기수'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이후 최단기간 100승과 연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2014년 1000승, 2019년 1500승, 2025년 2000승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이정표를 세웠다. 최우수 기수에 10차례 선정됐으며 한국경마 영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대상경주에서도 통산 48승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에서 한국 기수 최초로 국제등급 대상경주(IG3) 우승을 달성했으며, '지금이순간', '문학치프', '심장의고동', '어마어마' 등과 호흡을 맞추며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기수로 활약했다.
기념경주·퍼레이드·팬미팅 진행
행사는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렛츠런파크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다. 서울 5경주는 '경마 황태자 문세영 은퇴 기념경주'로 열린다.
이어 문세영 기수가 현역 시절 기승했던 '킹고태양'과 함께 직선주로 퍼레이드를 펼친 뒤 야외 시상대에서 은퇴식에 참석한다. 기념경주 우승 기수에게 채찍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한국마사회와 유관단체의 공로패를 받은 뒤 팬들에게 은퇴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은퇴식은 경마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놀라운지에서 팬미팅 '경마 황태자와의 마지막 회담'이 열린다. 선착순 100명의 팬들과 토크쇼, 애장품 추첨, 단체 게임, 사인회 등이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한정판 말 인형과 사인지가 제공된다.
28일에는 베테랑 조교사 4명 은퇴식
이튿날인 28일에는 서울 2경주 종료 후 박종곤, 우창구, 홍대유, 최봉주 조교사의 은퇴식도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공로패와 꽃다발, 순금 황금마패를 전달하며 오랜 기간 한국경마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노고를 기린다.
박종곤 조교사는 통산 654승과 대상경주 28승을 기록했고, 우창구 조교사는 통산 416승과 대상경주 9승을 거뒀다. 홍대유 조교사는 기수와 조교사로 모두 그랑프리를 제패한 보기 드문 기록의 주인공이며, 최봉주 조교사는 통산 271승과 대상경주 2승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오랜 세월 한국경마의 성장을 이끌어온 기수와 조교사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팬들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