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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하면 용서해 준다더니…" 팬과 만남, 계약 해지 女아이돌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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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다 메이의 최근 모습(왼쪽)과 AKB48 활동 당시 모습. 사진출처=X, 인스타그램
하나다 메이의 최근 모습(왼쪽)과 AKB48 활동 당시 모습. 사진출처=X,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삭발하면 용서해 준다고 했어요." "절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AKB48 출신 하나다 메이(21)가 소속사로부터 '삭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뒤 결국 계약까지 해지됐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다.

오리콘뉴스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AKB48 소속사인 DH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활동 중단 상태였던 하나다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하나다는 이날 자신의 SNS에 약 9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녀는 짧게 잘린 머리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AKB48 활동 시절 특정 팬과 사적으로 만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하나다는 활동 중이던 당시 해당 팬과 개인적으로 만났고 거리에서 손을 잡은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이돌로서의 자각이 부족했던 행동이었다"며 "즉시 계약 해지 처분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잘못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이후 소속사 관계자가 과거 AKB48 멤버였던 미네기시 미나미의 사례를 언급하며 삭발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미네기시는 2013년 그룹 내 연애 금지 규정을 어긴 사실이 알려지자 머리를 밀고 공개 사과 영상을 올려 팬들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하나다는 팬과의 관계가 발각된 뒤 운영진으로부터 "AKB48에 계속 남고 싶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으며, 여러 정황상 머리를 자르지 않으면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반면 DH는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하나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회사 측은 하나다가 2025년 12월 무렵부터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잦은 지각을 반복했고, 건강 회복을 위해 활동을 중단시킨 상태에서 특정 팬과 지속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DH에 따르면 하나다는 해당 팬과의 만남이 우연히 두 차례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관련자 조사 결과 여러 차례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특정 팬과의 사적 관계는 멤버 안전과 팬들 간 형평성, 그룹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나다가 활동 복귀 의사를 밝혔음에도 복귀 논의에 응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험담한 멤버들에 대한 징계와 해당 팬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DH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계약 해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삭발을 지시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관련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지시는 절대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하나다는 곧바로 SNS를 통해 "머리를 자르게 해놓고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배신감을 느낀다"며 "필요하다면 수년이 걸리더라도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머리 상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삭발이 아니라 매우 짧은 머리라고 말하지만, 현재는 시간이 지나 조금 자란 상태일 뿐 처음에는 훨씬 더 짧았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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