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기내 승객 난동 때문에 일본 도쿄에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UA858편은 24일 오후 12시 43분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285명과 승무원 1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비행이 시작된 지 약 2시간이 지난 뒤 한 여성 승객이 기내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승객은 좌석 주머니에 있던 각종 서류를 꺼내 공중에 뿌리고 반복적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또 스스로 자신의 몸을 때리는 행동을 보였으며, 승무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그 여성은 승무원들이 자신을 억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며 "주기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승무원이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가갔으나 물리적 접촉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증언에 따르면 한 승무원이 주의를 끌기 위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자 해당 승객이 놀란 반응으로 팔꿈치를 휘둘렀다는 것이다.
기내식 제공 과정에서도 소란은 이어졌다. 이 승객은 음식 포장재를 바닥에 던지고 큰 소리로 외치는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항공기 안전을 우려한 기장은 일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항공기 추적 정보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날 오후 4시 37분쯤 나리타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착륙 직후 일본 경찰관 여러 명이 기내에 탑승해 문제의 승객을 항공기 밖으로 끌고 나갔다.
다만 일부 승객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탑승객은 "오해와 과잉 대응, 그리고 양측의 미숙한 대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항공기는 약 1시간 40분가량 늦어진 뒤 저녁 무렵 다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으며, 최종적으로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승객의 신원과 정확한 건강 상태, 경찰 조사 결과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