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른바 연애 빙자 사기인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온라인에서 가짜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의 감정을 조종하고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다. 최근 사례들을 보면 피해 규모와 사회적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99세 대만 남성도 온라인으로 알게 된 여성에게 약 2억원을 송금하려다 은행 직원과 경찰의 기지로 피해를 면한 사실이 알려져 로맨스 스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만 매체 TVBS에 따르면 올해 99세인 저우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400만 대만달러(약 1억 9000만원)를 송금하려다 은행 직원들로부터 제지당했다.
그는 얼마 전 SNS를 통해 한 여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해당 여성은 매력적인 사진이 등록된 프로필을 사용했다.
두 사람은 수주 동안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졌고, 결국 온라인상에서 실제 연인처럼 관계가 발전했다.
이후 여성은 함께 집을 마련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며 저우씨를 설득했다. 노후를 함께 보낼 계획을 세우자는 말에 저우씨는 자신이 보유하던 주식까지 처분해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저우씨는 은행을 방문해 여성이 알려준 계좌로 400만 대만달러를 송금하려 했다.
하지만 은행 직원들은 수상하게 여겨 거래를 중단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저우씨에게 최근 발생한 유사 사례들을 설명하며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수법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저우씨는 경찰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송금을 하면 상대 여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결국 결혼까지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속된 경찰의 설득에 저우씨는 마침내 자신의 뜻을 굽혀, 송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