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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보다 사랑?"…18개월 아들 살해한 여자친구 용서한 친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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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8개월 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여자친구를 사실상 용서한 친부에게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피해 아동의 친모 셰씨는 지난해 4월 남편 리씨와 이혼했다.

1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하며 두 아들을 낳았고, 큰아들은 셰씨가, 생후 18개월이던 둘째는 리씨가 양육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셰씨는 전 시아버지로부터 둘째 아들이 숨졌다는 충격적인 연락을 받았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그녀는 전 남편이 이미 아들의 화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담당 의사는 셰씨에게 아이의 뒤통수에 상처가 있었고 복부는 "풍선처럼 부어 있었다"며 부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함을 느낀 셰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아이는 숨지기 사흘 전과 하루 전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복부를 발로 걷어차였으며, 간과 췌장, 장이 파열되는 치명상을 입어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는 당시 아이를 돌보고 있던 친부의 여자친구 궈씨였다.

궈씨는 지난해 8월부터 리씨와 함께 살며 아이를 양육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밥을 먹지 않자 학대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의 팔과 엉덩이, 얼굴 등을 꼬집거나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가 사망했음에도 리씨는 여자친구의 처벌을 감경해 달라는 취지의 형사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는 "궈씨가 아이를 진심으로 돌봤다고 믿었고, 일부러 해치려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친모 셰씨는 합의서 작성에 강하게 반발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그녀는 "그날 병원에 조금만 늦게 도착했다면 아이는 이미 화장됐을 것이고, 사건의 진실도 밝혀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해자를 용서하는 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한 변호사는 친부인 리씨가 작성한 합의서는 피해자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작성한 만큼 법적 참작이 되겠지만, 다른 부모가 명확히 반대하고 있어 실질적인 감형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중국 온라인에서는 친부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아버지가 합의서를 써준 것은 자신의 책임도 있기 때문 아니냐", "학대한 사람의 주먹보다 아버지의 무관심이 더 소름 끼친다", "아들 대신 사랑을 선택한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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