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계속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구 을지로동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31만 8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조사에서도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연간 카드 매출은 2019년 1조 3778억 원에서 1024년 1조 4491억 원으로 약 713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점 10년을 맞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도 외국인 관광객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6년 개점한 뒤 처음으로 국내외 패션·뷰티·식품 등 60여 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는 리뉴얼을 본격 추진하는 것.
올해 1~5월 기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22% 늘었으며, 전체 매출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에 달한다. 특히, 동대문점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약 3배가량 늘어났다.
이번 리뉴얼은 지하 2층 식품관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에 걸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전체 리뉴얼 면적은 축구장 2배 규모인 약 1만 4800㎡(약 4500평)에 달한다.
오는 9월 오픈 예정인 지하 2층 식품관(4595㎡, 1390평)이 가장 큰 변화를 꾀한다. 식품관 한층 전체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골목시장' 콘셉트로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좁은 동선과 들쑥날쑥하고 입체적인 매장 배치가 특징이다. 이곳에는 국내외 유명 F&B 브랜드 총 30여 개가 입점할 예정이다.
기존 패션·뷰티·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던 지하 1층은 전체 입점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패션 브랜드로 채워 'K패션 전문관'으로 탈바꿈한다. 2층에는 현대홈쇼핑의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와 최근 외국인 관광객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약국형 헬스앤뷰티(H&B) 매장이 각각 입점한다.
특히, 밤 시간대 동대문 일대를 찾는 쇼핑객들을 고려해 심야 영업 매장도 선보인다. 회전식 훠궈 전문점 '용가훠궈'는 오는 10월 지하 1층에 입점해 자정(밤 12시)까지 운영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연내 지하 1층에 택스 리펀드(tax refund·세금 환급)와 환전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장 오픈하고, 외국인 전용 키오스크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대문이 단순 쇼핑 중심 상권에서 DDP와 광장시장 등 한국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과거 유커나 따이궁 중심의 수요를 넘어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