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매일 80분 덜 자면 6주 만에 체중 0.5㎏ 증가"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매일 밤 평소보다 약 80분만 덜 자도 6주 만에 평균 약 0.45㎏의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잠을 자지 않는 대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비만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콜로라도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평소 하루 7~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성인 95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첫 번째 6주 동안 평소보다 취침 시간을 90분 늦춰 수면 시간을 줄였고, 이후 6주 동안에는 원래의 수면 패턴을 유지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손목형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해 수면 시간을 기록했으며, 연구진은 체중과 허리둘레, 체성분 변화, 공복 상태의 식욕 관련 호르몬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실제 평균 수면 시간은 하루 약 80분 감소했으며, 참가자들의 체중은 6주 동안 평균 약 0.45㎏ 증가했다.

연구진은 같은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질 경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체중 증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연구들은 하루 4시간 정도만 자는 극단적인 수면 부족 상황에서 식욕 증가와 과식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줬지만, 연구진은 실제 많은 사람들이 겪는 '1시간 안팎의 수면 부족'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6주 동안 나타난 체중 증가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짧은 기간의 결과"라며 "매일 1시간 30분 미만의 수면 부족이 1년 이상 지속되면 건강에 의미 있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활동량 변화도 확인됐다. 수면이 부족했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17분 더 오래 앉아서 생활했으며, 특히 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좌식 생활시간이 하루 평균 약 30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서 단순히 깨어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 이상으로 활동량 자체가 감소한 것이다. 연구진은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은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정확한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모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앞으로는 수면을 충분히 확보했을 때 건강이 얼마나 개선되는지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