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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머리 빼꼼"…홍수에 양식장 뱀 900마리 탈출 초비상

사진출처=시나닷컴
사진출처=시나닷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집중호우로 양식장에서 사육하던 뱀 수백 마리가 탈출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 주민 1명이 뱀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홍수 속에서는 독사 여부를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뱀에게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헝저우시의 한 뱀 양식장이 홍수로 사육시설이 침수되면서 다수의 뱀이 외부로 빠져나갔다.

한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뱀 탈출은 6일 오전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약 800~900마리가 빠져나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주민 1명이 뱀에 물려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탈출한 뱀이 모두 독사는 아니며 상당수는 독이 없는 물뱀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은 코브라, 살무사 등 독사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일반인이 홍수 속에서 독사와 무독사를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리가 삼각형이면 독사라는 속설은 정확하지 않다"며 "맹독성인 은환사는 삼각형 머리가 아니기 때문에 외형만으로 독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모든 뱀을 독사라고 생각하고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독이 없는 뱀에게 물렸더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뱀 입안에 다양한 세균이 존재할 수 있어 상처 감염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물린 즉시 병원으로 가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지역은 중국 최대 뱀 사육지 가운데 하나로, 약재와 가죽 산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로 사육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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