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하반기 경마 시작과 함께 한만달, 차우호, 이강서, 백종수, 문세영 조교사가 새롭게 마방 운영에 나서며 서울경마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교사는 경주마의 훈련과 컨디션 관리, 출전 전략 수립, 마방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경마 현장의 핵심 역할이다. 한 명의 조교사를 중심으로 경주마와 관리인력, 기수, 마주가 하나의 팀을 이룬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외국인 조교사 2명을 포함해 42명의 조교사가 활동 중이다.
19조를 맡은 한만달 조교사는 "25년간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공정한 경마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다 관리사로 전향한 그는 위탁관리마 '나올패스'를 첫 우승 기대주로 꼽으며 코리아컵 우승과 브리더스컵 출전을 목표로 제시했다.
23조 차우호 조교사는 2011년 관리사로 입사해 쌓은 현장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마방 이름인 '제니스'에는 관리하는 경주마들의 잠재력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26조 이강서 조교사는 기수와 트랙라이더 경험을 바탕으로 조교사에 도전했다. 경주 흐름을 읽어온 경험을 훈련과 작전 수립에 접목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데뷔 첫 주 '파워매직'과 함께 첫 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6조 백종수 조교사도 '송당스카이'와 함께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관리사 시절과 달리 모든 결정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마방 브랜드 '만소원'의 이름처럼 말과 사람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마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기 목표로는 8월 루키 스테이크스를 시작으로 쥬버나일 시리즈 우승을 제시했다.
기수에서 조교사로 변신한 문세영 조교사의 출발도 관심을 모았다. 문 조교사는 "지난 26년이 말을 타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좋은 말을 만들어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10경주(1등급·1200m)에 '학산스피드'와 '섬싱로스트'를 출전시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데뷔 첫 주부터 1등급 경주 복수 입상에 성공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신규 조교사들의 합류는 서울경마에 새로운 경쟁과 변화를 만드는 계기"라며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철학을 담은 마방 운영을 통해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서울경마는 신규 조교사들의 도전과 기존 강자들의 경쟁이 맞물리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각 조교사가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마방 운영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