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 신경과 김재호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6년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심화)'에 '정상압수두증에서 경두개 저강도초음파 기반 치료기술 연구'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2026년 7월부터 5년간 총 13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과 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기초·융합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정상압수두증은 뇌척수액의 증가로 뇌실이 확장됐지만 뇌척수액의 압력은 정상범위에서 유지되는 퇴행성질환이다. 주로 보행장애·인지기능저하·배뇨장애가 나타나며, 70세 이상 인구의 약 2%가 정상압수두증을 앓고 있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국내에서 주목받는 질환이다. 현재 표준 치료는 뇌척수액 배액 장치(션트)를 삽입하는 수술이지만, 고령이거나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는 수술 자체가 어려워 사실상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김재호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경두개 저강도초음파를 이용해 뇌척수액-글림프 순환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검증한다. 두피 위에서 낮은 강도의 초음파를 뇌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수술 없이 뇌 안의 체액 흐름을 개선하고 보행장애 등 핵심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성우 병원장은 "이번 과제 선정은 초고령 사회에 점차 늘어나는 정상압수두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해법을 모색하는 데 병원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재호 교수는 "고령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저강도초음파를 활용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척수액 순환 조절이라는 새로운 치료 기전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정상압수두증뿐 아니라 관련 신경계 질환 치료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호 교수는 치매 치료 및 저강도초음파 기술 분야의 풍부한 임상·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며, 대한치료초음파학회 연구이사,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정보이사, 대한치매학회 학술간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