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40대 여성이 복부가 계속 불러오자 임신을 의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무려 50개의 자궁근종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건강항저우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42세 여성 왕 모씨는 최근 복부가 점차 불러오기 시작했는데 특히 배만 유독 크게 나왔다. 왕씨는 처음엔 살이 찐 것으로 생각했지만, 배가 계속 불러오자 임신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왕씨는 임신한 상태가 아니었으며, 복부가 커진 원인은 지방이 아닌 자궁을 가득 채운 다발성 자궁근종이었다.
의료진은 근종의 개수와 크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전신마취 후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 결과 자궁에서 총 50개의 자궁근종이 제거됐으며, 가장 큰 근종의 지름은 약 8㎝에 달했다.
그녀는 이후 회복기를 거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한편 자궁근종은 일반적으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크기와 위치에 따라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골반 통증, 압박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불임이나 임신 합병증 등 생식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빠른 초경, 비만, 인종, 가족력, 환경적 요인 등도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은 과다 월경, 골반 통증 및 압박감, 빈혈, 생식 기능 장애 등이며,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자궁내막 쪽에 근종이 자라는 '점막하 근종'은 과다 월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크기가 커질수록 빈혈 위험이 높아진다. 자궁 바깥쪽으로 근종이 위치한 '장막하 근종'은 골반 압박 증상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근육 내 자라는 '근층내 근종'도 자궁근종 중 하나다.
전문의들은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이유 없이 생리 주기의 변화나 과다 월경, 골반 통증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후 재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