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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6세 미만 에너지음료 판매 전면 금지"…내년 4월 시행 목표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 정부가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에게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판매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규정이 시행되면 리터당 카페인 함량이 150㎎을 초과하는 에너지음료는 16세 미만에게 판매할 수 없다. 적용 대상은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물론 식당, 카페, 자판기, 온라인 쇼핑몰까지 포함된다.

반면 다이어트 콜라와 같은 일반 저카페인 탄산음료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차와 커피도 이번 판매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레드불(Red Bull), 몬스터(Monster), 릴렌트리스(Relentless), 프라임(Prime)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에너지음료는 대부분 기준을 초과해 판매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어린이 비만을 줄이고 수면 장애와 불안감, 집중력 저하, 학업 성취도 감소 등 고카페인 음료 섭취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론 호지슨 공중보건부 장관은 "이번 판매 금지 조치는 역대 가장 건강한 어린이 세대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관련 법안은 의회의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며, 지방자치단체가 단속을 맡는다. 규정을 위반한 사업자는 최대 2500파운드(약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매일 약 10만 명의 어린이가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제품은 카페인 함량이 커피 두 잔 또는 콜라 네 캔보다 많으며, 과다 섭취할 경우 두통과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체격이 작고 뇌가 아직 성장하는 단계여서 카페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부정맥, 경련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사망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당분이 많이 들어간 에너지음료는 비만과 충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영국영양사협회는 지적했다.

반면 영국청량음료협회는 "불필요한 규제"라고 반발했다. 협회는 "회원사들은 2010년부터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에너지음료를 마케팅하거나 판매를 촉진하지 않겠다고 자율적으로 약속해 왔으며, 모든 고카페인 음료에는 어린이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경고 문구를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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