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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인 흡연, 지방간 위험 최대 55% 증가"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흡연이 20·30대 젊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만이나 과도한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흡연이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돼 젊은 연령층에서의 조기 금연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공동 제1저자)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교신저자) 공동 연구팀이 20~30대 젊은 성인의 흡연이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39세의 한국 성인 349만 6144명(남성 62%, 여성 38%)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지방간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지방간 평가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 Gamma-Glutamyl Transferase)를 종합한 지방간 지수(FLI, Fatty Liver Index)를 활용했다.

지방간 지수는 0~100점으로 산출되며, 60 이상이면 지방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 남성은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한 경우 지방간 위험이 41% 높았으며, 10~19년간 흡연한 경우에도 지방간 위험이 15% 증가했다. 여성은 흡연율 자체는 낮았지만, 10~19년 흡연군에서 지방간 위험이 55% 증가해 남성보다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러한 연관성은 체질량지수 25 미만이거나 하루 알코올 섭취량 25g 미만인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비만이거나 음주량이 많은 집단에서는 연관성이 약화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흡연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지질대사를 교란해 간 내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조직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니코틴에 의한 교감신경 자극이 지방간과 간섬유화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용호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건강한 젊은 성인을 장기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흡연, 비만, 음주 등 생활습관 요인이 젊은 성인의 간 건강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규명하고, 건강검진 단계에서 조기 개입이 가능한 예측모델과 예방전략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소화기·간장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공동 저자로는 이선주 국민건강보험공단 NHIS인공지능실 부연구위원과 전호수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참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지용호 교수
지용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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