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달에서 외계 존재와 접촉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에 투입됐던 우주인들이 외계 존재 관련 사진과 증거가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나사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한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물리학자이자 달과 화성 표면 이상 현상을 연구하는 마넬리 데라크샤니가 최근 유튜브 프로그램 '아메리칸 알케미(American Alchemy)'에 출연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데라크샤니는 1960~1970년대 아폴로 탐사 과정에서 촬영된 일부 사진에 미확인비행물체(UFO)로 보이는 물체가 담겼지만, 일반에 공개되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수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폴로 14호 임무 당시 우주비행사 에드거 미첼이 달 표면에 서 있는 사진을 예로 들었다. 나사 산하 달·행성과학연구가 보관 중인 원본 스캔에서는 달 하늘이 완전히 검게 보이지만, 존슨우주센터와 애리조나주립대가 관리하는 동일 사진에서는 미첼 상공에 푸른 구체가 선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아폴로 17호 임무에서 촬영된 일부 사진에는 검은 우주 공간에 세 개의 푸른 빛이 포착됐으며, 밝기를 높여 분석하면 이 빛들이 하나의 큰 물체에 연결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데라크샤니는 나사가 지난 5월 공개한 UFO 관련 자료 가운데 해당 사진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주 공간의 대형 물체 일부일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 조사가 진행됐다는 설명이 포함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같은 임무에서 촬영된 다른 사진들에서도 금속성의 푸른 흔적이 발견됐으며, 확대하면 엔진 분사 흔적을 남기는 곤충 형태의 물체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우주방사선(cosmic rays), 카메라 노이즈, 렌즈 반사 등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고 반박해왔다.
데라크샤니는 또 전직 나사 관계자인 켄 존스턴 시니어의 증언도 소개했다. 그는 존스턴이 아폴로 임무 초기 필름 가운데 이상 현상이 담긴 원본을 폐기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일부를 보존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달에 최초로 착륙한 닐 암스트롱과 마지막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한 유진 서넌 역시 외계 존재로부터 "달에 다시 오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전해져 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들은 당사자의 공식 기록이나 나사의 문서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며, 대부분 제3자의 증언이나 오랜 기간 인터넷에서 회자된 이야기들에 근거하고 있다.
나사와 미국 국방부는 지금까지 공개된 아폴로 임무 자료와 UFO 관련 기록 어디에서도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나사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2027년 아르테미스 III 유인 달 궤도 임무와 이후 달 착륙 임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에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6년 만의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