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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 꼭대기에 매달린 곰…결말은 안타까웠다

사진출처=뉴욕포스트
사진출처=뉴욕포스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야생 곰이 전신주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뉴멕시코주 글래드스톤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곰 한 마리가 전신주의 가로 지지대를 앞발로 간신히 붙잡은 채 뒷다리는 허공에 늘어뜨리고 위태롭게 버티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구조대에 "전신주 꼭대기에 곰이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상담원은 이미 같은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며 "야생동물 관리 당국에도 연락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담원은 만약 마취총을 사용해 곰을 진정시킬 경우 높은 곳에서 그대로 추락해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어 쉽게 구조 작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면서 "다시 차를 돌려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멀리서 봤을 때는 곰이 이미 죽은 줄 알았다"며 "가까이 다가가서야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곰은 구조되지 못했다.

뉴멕시코주 야생동물보호국은 "현장 관계자들이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곰은 도움을 받기 전에 전기에 감전돼 폐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곰이 사람이나 차량, 개 등의 위협을 피해 높은 곳으로 도망치려다 전신주를 나무라고 착각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신주는 전류가 흐르는 위험한 시설인 만큼 한 번 올라가면 스스로 내려오지 못하거나 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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