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의 엄마꿈 인터뷰③]신은정, 3만 5천명 팬 앞에서 프러포즈받다(2)

최종수정 2013-08-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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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캠페인 '엄마꿈' 진행자 박경림 탤런트 신은정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1살에 특채로 뽑혔지만, 3년 뒤 다시 공채 시험 봤죠."

박- 데뷔 연차가 꽤 됐죠.

신- 21살 때 데뷔하고 벌서 20년 가까이 됐네요. 학교 때부터 연극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꿨어요. 대학 졸업 때 오디션을 통과하면서 방송 일을 처음 하게 됐고요.

박- 처음부터 주연으로 데뷔했잖아요.

신- 네. 추석특집이었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주인공이 뭔지, 단역이 뭔지, 모를 때였는데요. 공부라 생각하며 준비했어요. 연극하듯이 한 것인데요. 연극적 요소가 큰 작품이라 운 좋게 발탁됐어요.

박-처음부터 주연을 맡았으면 탄탄대로 였겠네요.

신- 21살이라는 나이에 엄마와 처음으로 떨어져서 촬영을 했었죠. 상대 배우가 유인촌 선배님이셨고, 윤문식 선배님 등 저와 거의 30년 연배가 넘는 분들과 촬영했어요. 그런 때였는데, 그 때 매니지먼트라는 것이 없었거든요. 요즘은 데뷔도 하기 전에 매니지먼트와 계약해서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때는 그런 것이 없었어요. 매니저 분들이 좀 무섭게 느껴지던 때였고요. 그래서 엄마랑 같이 다녔고, 그러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쳐버렸어요. 주인공을 하면서 조금 더 욕심을 내고, 다른 작품도 하고 해야하는데 그걸 몰랐었죠.

박- 관리를 해줄 시기에 몰랐군요.


신- 연락 체계도 없었고, 핸드폰도 없을 시절이니 저를 쓰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결국 답답한 마음에 3년 정도 공백을 가지고 SBS 공채 시험을 다시 봤어요.

박- 특이한 경우네요.

신- 그쵸. 면접보는 PD님들도 특채로 들어와서 추석특집을 하고, 또 공채로 들어오니까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그 때 동기가 이태란씨가 있네요.

박- 그 덕분에 생명력이 길어진 게 아닐까요. 롱런하는 이유가 있네요.

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순간순간 제 욕심을 다스리지 못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뭔가 더 하고 싶은데, 제 뜻대로 되지 않는거죠. 마음이 잘 다스려지지도 않고요.

박- 욕심이란 것이 그렇더라고요. 없을 때는 잘되는데, 뭔가 욕심이 생기면 일이 떠나가요. 세상 일이 다 그렇더라고요.

신- 그때는 그런 생각도 못하고, 왜 안될까. 내 욕심만큼 그 일이 안될까. 그랬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시기조차도 약이 된 것 같아요.

박- 후회가 없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졌네요.

신- 그렇게 작품 활동하다가 2005년에 아끼는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면서 방송 활동에 회의를 가지게 됐어요. 또 주춤한거죠. 그래서 중국에서 섭외가 들어와서 국내를 떠났고, 중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태왕사신기'의 송지나 작가님이 연락이 온거죠. '카이스트'를 같이 했었거든요. 그렇게 다시 연기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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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캠페인 '엄마꿈' 진행자 박경림 탤런트 신은정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3만 5천명 팬들 앞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해준 남편에게 감동받았죠."

박- '태왕사신기' 덕분에 연기도 사랑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은거네요.

신- 첫 촬영하는 날부터 김종학 감독님이 '너희 둘 잘 어울린다' 그랬어요. 나중에 결혼하니까 친하게 지내라고 해서 오빠가 저한테 다짜고짜 '여보'라고 부르는 거에요.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계속 그렇게 부르니까 장난으로 받아들여지더라고요. 그래도 사귈 생각은 못했었어요. 작품이 꽤 길고,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괜히 좋은 사람을 놓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사귈 마음까진 없었어요.

박- 그럼 계기가 있었나요.

신- 별다른 계기라기보다 처음에 사귀자고 했을 때 'NO'라고 했었죠. 그런데 그때가 촬영이 앞으로 1년은 남았을 때였거든요. 그때 작품이 끝났으면 그냥 그걸로 끝났을텐데 다음날도 촬영장에서 만나고, 또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YES'로 바뀌더라고요.

박- 두 분은 얼마나 재밌었을까요. 남들 모르게 연애하고 말이죠. 그때 키스씬을 너무 리얼하게 했다고들 하던데요.

신- 더 안되더라고요. 스태프들 앞에서 괜히 부끄럽더라고요. (그때 이미 입맞춤을 하신거였죠?) 사귄 지 1년 정도 됐으니까 10번도 더 넘게 했을거에요. 더 미치겠더라고요. 근데 스태프들이 우리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어요. A팀 B팀나눠서 촬영하고 있엇는데 그 씬 찍을 때는 다 몰려와서 구경하더라고요.

박- 배우들이 너무 부러워요.

신-촬영할 때는 그게 좋은 줄도 몰라요. 카메라 각도 맞춰야하고, (실제 연인인데) 더 민망해서 괜히 긴장하고요. 그러다 쫑파티하는 날 스태프들한테 공개를 했어요.

박-프러포즈가 화제가 됐었는데요.

신-네. 남편이 일본에서 '태왕사신기'로 프로모션을 했었어요. 저는 그 때 한국에 있었어요. 용준 오빠도 있고 배우들이 다 있는데 거기서 '드라마 속 내 연인이 정말로 내 여자가 됐어요'라고 말한거죠.

박- 일본에서 3만 5천명 팬들 앞에서 공개를 했네요.

신 -그렇죠. 여자로서 남편이 이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조금씩 각인되기 시작한 상태였는데, 여자 친구가 있다고 자랑하듯이 한 것이 너무 고마웠고, 감동이었었어요.

박- 아이 이름이?

신-박상우요.

박- 상우가 나중에 커서 우리 아빠가 그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내 여자가 됐습니다'라고 프러포즈한 사실을 알게 되겠네요.

신- 그런 생각은 안했는데요. 기사에 남는 사람이니까. 아이가 자랑스러워하는 엄마, 아빠로 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런 생각은 못했네요.

박- 아마 상우가 '아빠가 로맨틱하구나. 큰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 -상우가 아빠의 얼굴 뿐 아니라 그런 면도 닮았으면 좋겠어요. 씽크로율 100%에요. 남편이 임신했을 때부터 아들과 같이 운동했으면 하고, 그래서 아들이면 아빠와 얼굴이 똑같았으면 좋겠다. 아빠와 아들이 얼굴이 닮으면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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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캠페인 '엄마꿈' 진행자 박경림 탤런트 신은정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박- 남편 태교하기 쉽지 않은데요. 대부분 말은 '내 남편 닮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사진은 조인성이나 강동원씨를 보거든요.

신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했네요. 그때 아빠가 또 같이 태교를 잘해줬어요. 책도 읽어주고, 자기는 비위가 약해서 음식물 쓰레기는 못 버리겠다고 하더니, 다 해주고, 설거지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음악도 듣고, 자기 목소리도 들어주고, 임신 기간이 굉장히 행복했어요.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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