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코카-콜라 체육대상]'韓양궁의 역사' 문형철 총감독, 우수지도자상 주인공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12:15 | 최종수정 2017-02-14 12:16

스포츠조선 제정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14일 오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아마추어 최고, 최대의 시상식인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1995년에 제정됐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전년도 활약을 토대로, 최우수상(MVP), 남녀우수선수상, 우수장애인상, 우수단체상, 남녀신인상, 우수지도자상, 공로상을 부문별로 시상한다.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고 있는 양궁 문형철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7.02.14


문형철 감독은 한국 양궁의 역사와 궤를 함께 했다.

1984년 예천군청 남녀 양궁선수단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김수녕 장용호 최원종 윤옥희 등 '명궁의 산실' 역할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갑상선암 투병 중에도 여자대표팀 단체전 금메달을 이끄는 투혼을 발휘한 바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총감독을 맡아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을 모두 휩쓸면서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위상을 드높였다. 단일 국가가 올림픽 양궁 개인전-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문 감독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포츠조선제정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지도자상을 차지했다. 문 감독은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 주시지만) 겨울이 지나면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웃은 뒤 "리우로 출발하며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지도자, 트레이너, 멘탈 코치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다. 그들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봅슬레이팀에게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다. 1000분의 1초에 승부가 갈린다고 들었다"며 "원윤종-서영우조가 최근 실력이 많이 상승한 것 같다. 정신적으로 힘겨운 시기도 있었을 것이고, 이를 이겨내면서 발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문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리우 멤버들이 자리를 채웠다. 문 감독은 "선수들이 아침에 사복을 입고 양궁장에 왔길래 '잘못 오신것 아니냐'고 농을 했다"며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배려와 사랑이라고 본다"며 '우리 선수들, 사랑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손가락 하트 세리머니를 해 제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