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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선발전 우승 최다빈, 역경 딛고 강해졌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7-30 15:10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의 미디어데이와 훈련공개가 2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최다빈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27/

최다빈(17·수리고)이 역경을 딛고 더 강해졌다.

최다빈은 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75점을 획득했다. 전날 치러진 쇼트프로그램에서 63.04점(기술점수 34.80·예술점수 28.24점)으로 1위 였던 최다빈은 대회 총점 181.79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강력한 대항마였던 박소현은 연이은 실수로 아쉬움을 삼켰다. '막내' 김하늘(15·평촌중)이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쳐 총점 169.15점으로 2위를 차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소현은 총점 162.4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첫 단추를 잘 꿴 최다빈. 사실 대회에 나서고 싶지 않았을 정도로 힘들었다. 이런 저런 잔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아팠다. 한 달 전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훈련에 도무지 집중할 수 없었다.

여기에 부츠까지 말썽이었다. 최다빈에게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없었다. 1~2주 정도 밖에 준비를 못했다. 최다빈 자신도 이번 대회에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고난을 이겨내며 더 성장한 모습이다. 참가선수 12명 중 가장 늦은 11번 스타팅 오더로 나서 '웨스트사이드스토리(Westside Story)'에 몸을 맡긴 최다빈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빈이션을 완벽히 소화한 뒤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히 연결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완벽히 처리한 최다빈은 후반부 과제인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살코까지 결점 없이 처리하며 '만점 연기'를 펼쳤다.

아직 평창행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여자 싱글에 주어진 올림픽 출전권은 2장. 향후 두 차례 선발전을 더 치러 상위 두 명의 선수에게 평창행 티켓이 주어진다.


목동=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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