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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완벽한 레이스만 펼치고 싶다."
이상화는 "벤쿠버와 소치올림픽 땐 실수 없었지만, 지난해 실수가 많았다. 무릎 부상을 고질적으로 갖고 있고, 종아리 부상도 있어 디테일에서 떨어졌다"며 "오히려 이번 올림픽이 덜 긴장된다. 시합을 연습처럼, 연습을 시합처럼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이자 정신적 리더인 이상화. 다가올 평창올림픽에선 부담을 버릴 생각이다. 이상화는 "오히려 지난 두 대회보다 긴장이 덜하다. 절실함은 여전하지만 마음을 비울 생각"이라며
"그냥 완벽한 레이스만 펼치고 싶다"고 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에 대해선 "의식하지 않고 있다. 고다이라 외에도 잘 타는 선수들이 많다"며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기록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섭게 성장중인 후배 김민선(19·서문여고)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이상화는 "(김)민선이와 3년 동안 같이 운동하고 있다. 대표되기 전부터 워낙 잘 하는 친구였다. 자세가 좋아서 나 어릴 적보다 더 잘 하는 것 같다"며 "첫 올림픽이 될텐데, 이 대회를 치르면서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대회를 치르면서 나 혼자 방을 써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는 외국 선수들이 부럽기도 했는데 이제 민선이와 방을 써서 좋다"며 웃었다.
김민선도 언니의 덕담에 화답했다. 김민선은 "운동 시작하면서부터 (이)상화 언니를 보면서 컸다. 나도 상화 언니 처럼 되고 싶었다"며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영광이다. 다가올 월드컵에서 내 단점을 보완할 것이다. 언니가 함께 있기에 든든하다"고 했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달 10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2월 8~10일 치러지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월드컵 4차 대회까지 약 2개월여 여정에 돌입한다.
태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