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들의 견제는 월드컵을 통해 대비하겠다."
한국 '매스스타트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은 2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 스피드스케이팅 미디어데이에서 "아직 올림픽에 나선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주변에서 기대가 큰 것 같아 부담도 있지만,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탄탄대로였던 김보름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김보름의 우승이 유력해보였지만, 3위에 자리했다. 일본의 다카기 미호와 사토 아야노의 조직적인 견제에 밀렸다.
평창행 티켓이 걸린 1~4차 월드컵에서도 김보름에 대한 집중견제가 예상된다. 김보름은 "아직 타 팀의 견제에 대한 대비책은 없다"며 "앞으로 네 차례 월드컵을 치르는 데 그 때 함께 하는 선수들과 마춰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노란 염색 머리에 대해선 "딱히 염색을 하는 정해진 주기는 없다. 단 한 달에서 5주 정도 되면 머리가 자라서 해줘야 하더라"라며 "처음 염색할 땐 큰 의미 없었다. 그런데 이제 완전히 내 색깔로 된 것 같다. 올림픽 때도 바꿀 생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달 10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2월 8~10일 치러지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월드컵 4차 대회까지 약 2개월여 여정에 돌입한다.
태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