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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운용 회장의 레거시, 김운용컵 전세계 태권도인 추모속 성대한 개막

기사입력 2017-10-29 07:38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이하 김운용컵)가 28일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

28일 오후 4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김운용컵 개막식에는 세르미앙 능, 우칭 궈 IOC집행위원, 유승민 IOC선수위원 등 국제 스포츠 리더들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창신 대한민국태권도협회장, 오현득 국기원장(김운용컵조직위원장),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처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G-1 대회(겨루기, 품새)로 승인한 김운용컵은 이달 3일 세상을 떠난 고 김운용 국기원·세계태권도연맹 창설총재의 뜻을 기리고 태권도 및 스포츠 외교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막식, 한양대 무용단과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고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을 위한 태권도인들의 묵념과 추모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오현득 국기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국기원 세계태권도협회를 창단한 고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이 만드신 대회이자 그의 뜻을 기리고 태권도의 항구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국민적 인식이 확산돼 나갈 것이다.고 김 부위원장님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공헌을 기리는 한편 소중한 추억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과 국제 스포츠계에서 막역한 우정을 지켜온 세르미앙 능 IOC집행위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2017년 김운용컵은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의 창설자인 김운용 위원장이 남긴 마지막 유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 스포츠와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김운용 위원장의 소망을 이루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영원한 지지를 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태권도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무도 스포츠로 성장하기까지 고 김운용 위원장님의 헌신이 있었다. 이 대회를 통해 태권도가 저변확대를 이루고 경기력을 한층 향상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 한국체육과 태권도를 위해 헌신한 고 김운용 위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로 거듭 예를 표했다. 국회교문위에서 활동중인 이동섭 의원은 역대 국기원장들을 일일이 소개한 후 "김운용컵이 내년에 더 성대하게 치러질 수 있게 하겠다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께서 약속해주셨다.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국기원 건립,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입장,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 등 대한민국 스포츠사에 한획을 그은 고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은 마지막 열정을 태권도에 쏟았다. 태권도 대회 종신위원장이 된 고 김 전 부위원장은 마지막 눈 감는 순간까지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 대회를 디테일까지 꼼꼼히 챙겼다. 마지막까지 태권도인으로서의 열정을 바쳤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태권도의 콘텐츠화, 세계화를 위해 평생 쌓아온 스포츠 외교력을 바탕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번 대회가 태권도인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어 태권도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하는 기틀이 됐으면 한다. 세계 남녀노소 누구나 태권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가장 사랑받는 무도 스포츠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김 전 부위원장의 소망은 유지이자 레거시가 됐다. 김 전 부위원장이 떠난 후 치러진 첫 김운용컵은 그를 향한 추모의 무대이자 전세계 태권도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세계 60여개 국에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선수 및 임원단 2500여 명이 참가해 내달 1일까지 닷새동안 겨루기, 품새, 경연 등 3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한양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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