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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2019년 100회 서울전국체전땐 北도 함께했으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11-04 11:35



"2019년 100회 서울전국체전에는 북한선수단도 초청해야겠죠?"

4일 오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7년 서울시민체육대회가 펼쳐졌다. 서울특별시와 서울시체육회가 주최한 서울시민들의 운동회에는 24개구 체육회에서 국학기공, 농구, 댄스스포츠, 줄넘기 등 4종목 시민선수 1250명이 출전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개회식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장님의 깜짝 등장에 유니폼을 맞춰입은 각 자치구 시민들이 환호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식 강동구청장(구청장협의회장), 양회종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박주환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등 서울시체육회 임원, 25개 자치구 체육회장, 종목단체 회장들도 서울시민들의 체육 활동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박 시장은 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를 통한 시민 행복, 남북 평화, 평창올림픽의 성공를 언급한 짧지만 강렬한 개회사는 인상적이었다.

"평소 스트레스 받은 것 오늘 하루 운동하면서 다 날려보내시라"고 덕담한 박 시장은 2년 후로 성큼 다가온 2019년 제100회 서울전국체전을 시민들에게 직접 소개했다. "2019년 전국체전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서울시가 전국체전을 유치했다"는 말에 시민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박 시장 특유의 소통형 축사가 이어졌다. "2019년이 되면 서울시가 주체가 돼서 전국체전을 개최합니다. 체육시설도 대규모로 확충하고 선수들 기량도 높이고 전국적으로 1등을 해야 되겠죠?"라는 질문에 시민선수들이 "네!" 한목소리로 화답했다.

스포츠와 서울이 남북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소망했다. "그때는 남북관계도 좋아져서 북한선수단도 초청해야겠죠?"라는 질문에 이번에도 시민들은 "네!"라고 화답했다. "전국체전이 100년이 됐으니까요. 그전에는 전국체전 하면 평양팀도 함경도 팀도 오고 그랬는데요. 2019년 북한선수단이 많이 와서 우리가 함께 만드는 평화와 화합의 전국체전이 되야겠죠?"라며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 체전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민족의 대사인 평창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 1000만 서울시의 수장으로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든든한 파트너를 자청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년 평창올림픽을 잘 치러야 합니다. 평창올림픽에 우리가 자원봉사도 하고, 서울이 평창을 잘 도와야 평창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많이 협력해주실 거죠?"라는 마지막 질문에 시민선수들이 "네!"라는 뜨거운 함성으로 응답했다.



생활체육인들의 축제, 서울시민체육대회에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남녀 성인, 65세 노인들까지 연령, 성별을 뛰어넘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구별 1팀씩 성별, 연령 제한 없이 치러진 국학기공 경연에는 마포구, 동작구 등 21개구가 참가했다. 남자 중학생 선수들로 구성된 농구종목에는 24개구가 사전 대진에 따라 토너먼트 형식으로 자웅을 겨뤘다. 65세 미만 남녀 각1명으로 구성된 댄스스포츠 경연에는 17개구 시민선수들이 나섰다. 초등학생 남녀 20명으로 구성된 줄넘기 경연에는 20개구가 참가했다.


개회식 직후 박 시장은 24개 자치구에서 출전한 시민선수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악수를 나누고, 셀카를 찍으며 응원했다.

이어진 기념촬영 시간, "하나둘셋, 하면 화이팅!"해달라는 진행자의 구호를 곧바로 정정했다. "'서울시 체육!' 하면 '화이팅!' 합시다" 제안하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서울시 체육!"을 선창했다.

최근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는 '스포츠특별시 수장' 박원순 시장의 체육 사랑이 빛난 늦가을 주말 아침은 훈훈했다.
잠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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