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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초차 은메달은 더 열심히 준비하라는 하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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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는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첫 100m 구간에서 9.6초를 기록하며 후반 400m에 비해 첫 스타트가 아주 좋았다. 예상치 못한 은메달까지 따게 돼 너무 기쁘다. 이번 레이스를 통해 부족한 부분도 찾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운도 노력하는 자의 몫이다. 깜짝 은메달을 '실력 몇 %? 행운 몇 %?'로 보냐는 질문에 "비시즌 기간동안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고, 훈련한 부분이 실전에서 어느 정도 발휘됐다. 올림픽까지 더 보완할 점이 있는 만큼 실력 50%, 운 50%으로 본다"며 웃었다.
차민규는 2011년 쇼트트랙 선수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단거리에서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2월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선 500m, 1000m 2관왕에 올랐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료들이 부르는 별명은 '차숑'이다. 쇼트트랙 선수 시절부터 '가볍게 숑숑 탄다'는 데서 유래했단다.
'다크호스' 차민규는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시즌을 부상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 남은 대회에서 이번 대회 기록한 제 베스트 기록도 깨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평창올림픽 D-67, 행운의 은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의 목표와 각오는 또렷했다. "최우선 목표는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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