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과 4인승에 출전하는 파일럿 원윤종(32·강원도청)이 개막식 남북 공동기수로 한반도기를 흔들 것이 유력하다.
|
이로써 원윤종은 역대 국제 종합대회 10번째 남북 공동입장에서 남측 기수로 나서는 영예를 안게 됐다.
11년 만이다. 마지막 남북 공동기수는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오재은(여자 알파인 스키)-리금성(남자 아이스하키)이었다. '남녀북남'이었다.
평창올림픽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건 '남남북녀' 콘셉트다. 과거에는 '남녀북남'→'남남북녀' 패턴이 반복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남측의 정은순(여자농구)과 북한의 박정철(유도)의 '남녀북남'을 시작으로 번갈아가며 패턴이 반복됐다.
|
선수 원윤종의 종착지는 IOC 선수위원이다. 현재 한국 유일의 IOC 위원은 유승민이다.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에서 8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나라가 된 한국에 선수위원 쿼터를 한 장 더 부여하는 것을 심도 있게 고려 중이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발 빠르게 IOC 선수위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체육계에선 원윤종이 충분히 자격을 갖출 수 있는 인재로 평가하고 있다.
자격은 원윤종이 스스로 갖춰야 한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홈 이점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썰매 종목에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할 경우 세 차례 동계올림픽을 맛보게 돼 경험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올림픽의 기본 정신인 평화를 상징하는 공동기수를 하게 될 경우 엄청난 플러스 점수를 가지고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체육계와 원윤종 그리고 동계종목 활성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그림이다.
다만 변수는 북측이 내놓을 카드다. 기존 패턴을 따르지 않고 공동기수로 남자 기수를 선택할 경우 남측은 여자 선수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 한 관계자는 "기수는 개막식 전날(8일)까지만 정해 리스트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북측이 남자를 정할지, 여자를 정할지가 알 수 없다.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북측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