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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떠났다.
동료 선수들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여자컬링팀의 스킵인 빅토리아 모이시바는 "코치에게 이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며 "크루셸니츠키와 아내인 아나스타샤를 위로하고 싶었으나, 지금 위로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것 같지 않아 그냥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뒀다"고 전했다. 러시아 여자팀 코치인 세르게이 벨라노브는 "멜도니움은 컬링에서 어떤 경기력 향상도 도울 수 없다"며 "이득도 없는데 바보가 아닌 크루셸니츠키가 도핑을 했을 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선수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믹스더블에서 크루셸니츠키를 꺾었던 베카 해밀턴(미국)은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스럽다"며 "컬링 또한 충분히 도핑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실바나 티린조니(스위스)는 "컬링에서도 근육이 필요해 우리도 매주 체육관에 가서 운동한다"며 "도핑이 도움될 것으로 보이지만, 바보 같은 짓이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여자팀의 스킵인 메델라인 듀퐁은 "컬링에서 도핑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크루셸니츠키가) 도핑에서 뭘 얻으려고 했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의 김경애 역시 "스위핑할 때 힘을 받으려고 했나? 왜 도핑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