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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같은 날일 뿐이고 시작하는 날이었을 뿐이다."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 삼총사가 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스타트는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가 끊었다. 서이라는 예선 3조 레이스에서 40초438을 기록, 조 1위로 준준결선에 올랐다. 초반 여유있게 나섰던 서이라는 레이스 후반부에 예리한 인코스 공략으로 치고 나왔고, 경쟁자들을 손쉽게 따돌렸다.
4조의 임효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예선 4조에서 달린 임효준은 40초418로 1위에 랭크, 예선을 통과했다. 첫 질주 시작과 동시에 단 브리우스마(네덜란드)가 넘어져 재경기를 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그러나 임효준은 흐트러짐 없이 페이스를 유지, 준준결선에 올랐다. 1500m에서 금맥을 캔 임효준은 500m까지 2관왕 도전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 종목 랭킹 4위 황대헌은 남북전, 한-일전을 동시에 치렀다. 정광범(북한), 와타나베 케이타(일본)와 함께 7조에서 경쟁을 펼친 황대헌은 압도적인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40초758.
황대헌은 앞선 경기에 넘어지며 실격되는 등 불운에 대해 "앞 경기들 안 좋았지만 흘러가고 시작한 날이었을 뿐"이라며 "연연하지 않고 닥친 일만 생각할 것이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