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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땐 어리고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즐기려 했다."
16조에서 500m 금메달리스트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이 1분07초99로 김태윤을 앞섰다. 마지막 18조에서 1500m 금메달리스트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가 1분07초95 1위로 들어왔다. 김태윤이 누이스, 로렌첸에 이어 3위에 오른 후 환호했다. 깜짝 동메달이었다. 태극기를 흔들며 링크를 질주했다.
김태윤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뜻하지 않게 메달을 획득해서 꿈 같다. 마지막 조 할 때 2위였던 것 만으로도 기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메달을 땄다"며 "많은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
김태윤은 "소치 땐 어리고 욕심있었다. 결과 안 좋았다. 이번엔 즐기려 했고 컨디션도 좋았다"며 "화천 전지훈련만 해도 스케이트에 생각하기 보단 즐겁게했다"고 했다. 이어 "(레이스를 마친 뒤)기록을 보고 순위 예상은 못 했지만 생각보다 좋아 메달 기대는 됐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올림픽서 메달 생각을 못했다. 탑10만 들자 생각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몸관리 해야 하는지, 어떻게 타야 할지 고민해서 4년 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