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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급 여성 파이터 가비 가르시아의 파워는 실제로도 대단했다.
가르시아는 스파링 파트너에게 펀치와 킥을 날렸고, 강한 킥에 파트너의 몸이 휘청거렸다. 그의 힘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에 나서는 남자 무제한급 선수들이 직접 그의 킥과 펀치를 받았다. 120㎏의 김재훈은 그의 오른손 펀치에 휘청였고, 킥을 받은 148㎏의 아오르꺼러도 몸을 지탱하지 못했다.
가르시아는 아오르꺼러와 그라운드 대결을 펼치기도 했는데 위에서 공격하려는 아오르꺼러를 곧바로 뒤집고는 암바를 걸었다. 아오르꺼러는 가르시아이 암바에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온 듯 연신 팔꿈치를 문질렀다.
이번 대회에서 가르시아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베로니카 푸티나와 여성 무제한급 대결을 펼치는데 메인이벤트로 펼쳐지는 5경기 중 3번째에 배치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 4월 20일 중국 베이징에 문을 연 '로드 멀티 스페이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타나 중국의 격투팬들과 만났다. 남자 무제한급 선수들 사이에 있었는데도 큰 체구가 눈에 띌 정도였다. 1m88의 큰 키에 110㎏의 체중은 웬만한 남자보다 크다. 머리를 자르고 화장을 하지 않고 바지를 입고 나왔다면 남자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오르꺼러나 마이티 모 등 ROAD FC를 대표하는 무제한급 선수들이 있었지만 중국인들은 연신 가르시아를 보며 사진을 찍어댔다.
가르시아의 파워에 대해 가르시아의 코치인 하마무라 요코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기 전의 가르시아와 현재의 가르시아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면서 "특히 타격의 파워가 급상승했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어깨가 너무 아프면 '내가 오늘 뭘 해서 어깨가 이렇게 아프지? 아 참, 가비의 타격 미트를 받았었지'라 깨닫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의 파워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다. 개인적으로 그런 가비 가르시아와 케이지에 들어가 싸운다는 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타격전이 쉽지 않다고 해서 그라운드 작전으로 가는 것도 무리다. 가르시아는 주짓수 블랙벨트로 주짓수 세계 챔피언십에서 9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이번 XIAOMI ROAD FC 047의 또하나의 메인이벤트인 가르시아와 푸티나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까. 이제 이틀 남았다.
베이징=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