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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선 신경전처럼 이수연은 이예지와 치열하게 싸웠다. 타격은 물론 그라운드 공방전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쉴 새 없이 이예지에 맞섰다. 위기도 있었지만, 부족한 경험을 근성으로 극복했다. 예상치 못한 이수연의 기량에 이예지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승리도 이수연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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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은 "제대로 걸려서 '빨리 안 나오면 지겠다. 절대로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악을 써서 빠져나왔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승리를 따낸 이수연은 이예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경기가 끝난 뒤에 정신이 너무 없어서 이예지 선수와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다리가 풀리고 케이지 위에서 어떻게 인터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예지 선수에게 잘 싸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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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승리로 이끌도록 훈련과 함께 세컨드로 작전을 지시해준 이윤준에게는 "코치님께서 시합 준비를 함께 해주셨다. 내가 몸이 아프면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코치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끝까지 운동을 할 수 있게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경기 끝까지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수연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데뷔전에서는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를 주신다면 더 열심히 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모습을 시합에서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의 발전을 다짐했다.
한편 ROAD FC는 2019년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을 진행한다. 두 파이터 중 승리하는 최후의 1인은 2019년 5월 제주도에서 '끝판왕' 권아솔과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