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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신력 싸움입니다."
김종규는 17일 KCC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0대82로 승리하는데 10득점-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CC의 최고 빅맨 하승진의 출전으로 제임스 메이스가 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김종규는 골밑을 지켜내며 겉으로 나타나 기록 이상의 공신 역할을 했다.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홈경기에서 3위 확정을 하게 돼 무엇보다 다행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연장 승부를 펼치느라 힘들었을텐데.
사실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숨이 찬 것보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확실히 힘들었다.
-오늘 경기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뭐가 잘됐다 안됐다라기보다 정신력인 것 같다. 정신력에서 우리 팀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한다. 집중력에서 특히 김시래 형이 승부처에서 굉장히 집중해줬다.
-현주엽 감독이 작년 대비 성적 상승 비결에 대해 김종규의 희생을 언급했다.
희생은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실 득점할 선수, 슛을 던질 선수도 많다. 그런데 리바운드는 저와 메이스밖에 해 줄 사람이 없다. 골밑에서 마지막 수비수니까. 내가 뚫리면 골로 연결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수비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게 가장 감사하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에서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상을 받은 게 아니라서 뭐라 얘기하는 그렇고…, 팬들이 뽑아준 것이라 더 가치있고, 받기 힘든 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잘하는 농구 선수가 되겠다는 동기가 된다.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홈경기 한 시즌 최다승이라고 하더라. 선수들 모두 느낀다. 창원에서 경기를 하면 정말 에너지가 다른 느낌이다. 지고 있더라도 질 것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프로 데뷔 이후 플레이오프가 3번째다. 각오가 남다를텐데.
단기전이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이다.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야겠다. 연습을 더 한다고 해서 실력이 갑자기 느는 것도, 운동 더 한다고 체력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으로 가야하는데 누가 더 정신력이 강한지에서 판가름날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새롭게 무장하겠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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