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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비난을 훈련의 자양분으로 삼는 권아솔. "더 욕해주세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15:52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와의 2차 방어전서 파운딩을 하는 모습. 스포츠조선DB

이번에도 어김없이 팬들은 권아솔을 비난하고 있다. 그의 트래쉬 토크를 보며 이번에는 권아솔이 질 것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권아솔은 팬들의 욕을 듣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팬들의 욕이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2016년 12월 ROAD FC 035에서 열린 라이트급 2차 방어전. 챔피언 권아솔의 2차 방어전 상대는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출신으로 2015년 로드FC 데뷔 후 김창현 최종찬 박원식 브루노 미란다를 꺾고 챔피언에 도전하는 사사키 신지였다. 사사키는 거리 싸움에 능하고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과 함께 타격 능력까지 갖춘 수준급 파이터였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들은 권아솔의 트래쉬 토크에 반감을 드러내며 사사키의 승리를 예측했고, 응원했다. 권아솔은 사사키의 그라운드 시도를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으로 차단하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권아솔의 펀치가 사사키의 얼굴에 적중했고 곧바로 파운딩을 쏟아부어 경기를 끝내버렸다. 1라우드 3분37초만에 권아솔의 TKO승

권아솔의 철저한 상대 분석과 전략이 다시한번 승리를 불러온 것. 권아솔은 "사사키가 한번에 거리를 좁히면 방어를 잘 못하더라"면서 "그래서 거리를 벌렸을 때 한번에 확 붙어서 공격하는 곰비네이션을 준비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됐다"고 말했다. 권아솔은 2014년 8월에 열린 쿠메 다카스케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도 상대의 공격을 막는 완벽한 전략을 짜서 그대로 실행하며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다.

권아솔은 당시 팬들의 비난에 대해 "난 나를 욕해주면 열받아서 더 열심히 한다. 오히려 칭찬을 받으면 자만하는 스타일이라 더 위험하다"라면서 "그때도 나를 향한 욕들이 도움이 됐다.네티즌들이 앞으로도 욕을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권아솔은 5월 18일 제주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와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 3월 열린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의 경기 때 권아솔은 샤밀을 향해 도발을 했었고, 이때문에 많은 팬들이 권아솔을 비난했다. 이번 만수르와의 대결에서도 권아솔이 질 것이란 예상이 훨씬 많다.

하지만 권아솔은 예전처럼 만수르에 맞는 전략을 짰다. 권아솔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만수르를 끝낼 준비가 끝났다. 자신있다. 시합장에서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 어떻게 이길지는 시합장에 올라가봐야 알겠지만 계획은 1라운드 2분 안에 KO시키는 거다. 완벽하게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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