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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22연승 우승' 두산 윤경신 감독, "감개무량, 선수들에게 감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21 20:38


◇두산 남자 핸드볼 윤경신 감독(오른쪽)이 21일 송파구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 호크스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하며 이번 시즌 22전 전승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지도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감개무량합니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죠."

어쩌면 한국 핸드볼 역사에 길이 남게될 불후의 업적일 수도 있다. 핸드볼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종목의 리그를 돌아봐도 이런 위업을 찾기란 힘든 일이다. 두산 남자핸드볼팀은 그만큼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20경기에 이어 챔피언결정 1, 2차전까지. 무려 22경기를 모조리 승리로 장식하며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SK 호크스를 27대24로 물리쳤다. 이로써 두산은 챔피언결정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팀을 전승 통합우승으로 이끈 두산 윤경신 감독은 "감개무량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윤 감독과의 일문일답.


송파=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2전 전승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소감은.

▶우선 선수들에게 고맙다. 워낙 베테랑들이고 열심히 해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한 경기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들이었나보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좋은 결과가 있었다. 사실 이렇게 끝나고 나니 감개무량하다. 역대 핸드볼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을 찾아 보지는 않았지만 22연승 통합우승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정의경이 미디어데이 때 전승 공약을 갑자기 걸어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목표를 걸었기에 앞만 보고 걷고, 승리를 더 원했던 것 같다.

-과거에 스스로 전승 공약을 한 적이 있는데.

▶2015년에 전승 공약을 했다가 첫 경기부터 져서 무척 창피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정의경이 갑자기 공약을 걸길래 솔직히 한대 때려주고 싶기도 했다.(웃음) 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훈련량이나 그런 면에서 자신감이 있었기에 선수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나하고 이해했다.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지난 22경기에서 가장 고비를 꼽자면.

▶우선 챔피언전 2경기 모두 쉽지 않았다. 후반 막판에 가서 점수차가 조금 벌어졌지만, 힘든 경기였다. 그래도 이번 시즌 가장 힘들었을 때를 꼽자면 15전 전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에 치른 17번째 18번째 경기였던 것 같다. 모두 1, 2골 차이로 겨우 이겼다. 정규리그 우승을 해놓은 상태라 약간 자만하고 연습도 덜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극복하고 이겨내 준 덕분에 22연승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 목표도 전승 우승인가.

▶아무래도 다음 시즌은 더 힘이 들 것 같다. SK나 인천시청 등의 전력이 많이 올라온 데다 하남시청도 이제 막 창단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 전승 보다는 정규리그부터 잘 만들어서 통합우승 하는 것이다.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은.

▶아무래도 라이벌 SK가 부담스럽다. 선수들이 젊고, 힘이 있다. 또 응원단도 많이 오고 모 그룹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준다. 그나마 오늘 두산에서 응원을 많이 와 주셔서 힘이 됐다.

-다음 시즌 보완할 점은.

▶아무래도 후방이 힘든 면이 있다. 하지만 강정구가 많이 발전해줬다.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신장은 큰데 순발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런 부분을 훈련을 통해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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