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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男탁구단, 창단4개월만에 대통령기 첫우승 '사건'

기사입력 2019-08-22 14:07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한국마사회 여자팀 감독)이 우승한 한국마사회 선수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남자탁구 신생팀' 한국마사회가 창단 4개월 만에 우승 역사를 썼다.

한국마사회는 22일 전북 무주에서 펼쳐진 제35기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남자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상승세의 보람할렐루야를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사회는 지난달 말 첫 출전한 실업탁구챔피언전 단체전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첫 대회 대통령기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여자팀만으로 유지돼온 '탁구명가 '한국마사회는 지난 4월 11일 남자탁구단을 전격 창단했다. 스포츠 애호가인 김낙순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불과 창단 4개월만에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등 국가대표 에이스들이 오픈대회 참가, 부상 등으로 불참한 대회지만 신생팀이 예선부터 모든 경기에서 전승하며 이룬 우승은 의미 있다. 주세혁, 정상은 등 '월드클래스' 선배들과 백광일, 박찬혁 등 패기만만한 후배들의 응집력이 빛났다. 지난 6월 공식 부임한 삼성생명 총감독 출신 최영일 감독이 외유내강 리더십이 통했다. '작지만 단단한 팀, 한국마사회 명성에 걸맞은 명품팀을 만들겠다'는 취임 일성대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우승했다. 미래에셋 대우, 삼성생명 등이 주도해온 남자탁구계에 새로운 다크호스의 등장을 알렸다.


주세혁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정상은과 박찬혁 복식조
제1단식에서 맏형인 '돌아온 깎신' 주세혁이 '에이스' 서현덕을 3-0(11-5, 11-7, 11-4)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제2단식은 정상은 타임이었다. 주니어세계챔피언 출신으로 삼성생명에서 이적한 정상은은 백호균을 3-1(12-14, 11-6, 11-3, 11-7)로 눌렀다. 제3복식에서 정상은-박찬혁조가 서현덕-김대우조를 3-1(11-9, 8-11, 11-6, 11-9)로 꺾으며 게임스코어 3대0,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최영일 감독은 "2승만 해보자는 도전자의 자세로 나왔는데, 예선부터 10연승 했고, 우승까지 했다. 나도 놀랍다"며 첫 우승의 감격을 전했다. "주세혁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고, 정상은도 정말 잘해줬다. 백광일, 박찬혁 등 백업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 제대 직후 우리 팀 주전으로 뛰면서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백광일은 남자 단식 4강에도 진출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최 감독은 "신생팀인 만큼 우승, 승부의 부담 없이 우리 경기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같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전을 현장에서 응원한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한국마사회 여자팀 감독) 역시 "정말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며 흐뭇함을 표했다. "주세혁의 선수복귀와 마사회 입단을 설득했는데, 당초 기대했던 대로 주세혁이 고참으로서 단체전 3~4번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오늘은 1번에서 왼손 에이스 서현덕을 잡으며 우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절실한 마음으로 삼성생명에서 한국마사회로 이적한 정상은,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선 백광일, 박찬혁 등 모두가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우승의 비결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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